겨울에도 식중독에 걸린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흔히들 식중독은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대요. 대부분 그렇지만 유독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식중독균이 있습니다. 바로 '노로바이러스'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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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란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급성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소장 또는 대장에서만 증식한다고 하는데요. 노로바이러스의 특징은 자연환경에서 장기간 생존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60℃에서 30분 동안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고, 심지어 영하 20℃에서도 살아남는다고 하는데요. 또 일반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그 활성이 상실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합니다.
노로바이러스의 주된 감염 경로는 음식이나 물인데요.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굴 등 어패류, 육회와 같은 날고기, 해산물이나 지하수를 익히거나 끓이지 않고 먹은 뒤 감염이 됩니다. 감염된 조리자가 조리한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감염자의 구토물이나 대변, 감염자가 접촉한 물건 등을 통해 바이러스에 오염이 됩니다. 이후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몸으로 들어오면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단 10개의 입자로도 쉽게 감염될 정도로 전염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하고, 회복 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됩니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발생한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은 총 230건입니다. 그중 145건이 겨울에 발생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환자 수도 전체 4817명 중 2524명(52%)이 이 기간에 집중됐습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지정선 교수는 “겨울철에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많은 이유는 겨울엔 기온이 낮아 어패류나 해산물이 상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익히지 않고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며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음식은 익혀서 먹어야 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노로바이러스 치료법 및 예방법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회복이 되는데요. 수분을 공급해 탈수를 막아주는 보전적 치료가 주로 이루어집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구토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추가적으로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고 하는데요. 노로바이러스는 대부분 저절로 회복돼 경과가 좋아집니다. 하지만 노인이나 유아, 어린이는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를 예방하려면 외출 후나 화장실을 사용한 후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도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합니다. 특히 음식을 만들 때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한 후 조리하고, 조리된 음식을 맨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채소류 등 불에 가열하지 않는 식품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에 섭취하도록 합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예방법 8가지 정리]
-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씻기
- 주변 환경 청결히 하기 - 화장실에서 용변 후 변기 뚜껑 꼭 닫고 물 내리기
- 어패류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하기
- 채소·과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섭취하기
- 조리도구는 열탕소독하거나 염소소독하기
- 물은 끓여 마시기
- 노로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을 금하고 음식 섭취 시 개인 식기 사용하기
겨울 식중독의 주범인 노로바이러스와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여름철에는 다들 식중독을 조심하지만 겨울에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일 텐데요. 의외로 겨울철에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답니다. 위에서 알려드린 예방법 꼭 기억하셔서 겨울 식중독에 걸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